왕십리 애리꼼닭발 2시간 웨이팅 솔직 후기, 참치마요 주먹밥 (집밥 레시피)

닭발세트입니다. 계란말이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애리꼼닭발 세트 입니다. 

왕십리 애리꼼닭발, 2시간 기다려도 또 가고 싶은 닭발 맛집

왕십리에 사는 지인과 약속이 있어 맛집을 물었을 때, 지인이 '왕십리에 오면 무조건 여기부터 가야 한다' 며 적극적으로 추천해 준 곳이 바로 애리꼼닭발 이었습니다. 상호가 참 특이하게 느껴졌는데 알고보니 꼼장어와 닭발 이라는 의미더군요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역시나 매장 앞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끈질기게 기다린 끝에 드디어 입장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숯불 향과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끝을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매장 안은 여성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문득 ' 역시 닭발 하면 콜라겐, 콜라겐 하면 여성' 이라는 생각이 절로 스쳤습니다. 과연 왜 이렇게 긴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특히 여성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지 그 이유가 사뭇 궁금해졌고, 직접 한 입 먹어본 순간 그 의문은 곧바로 고개 끄덕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정도로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군요

입구에는 웨이팅하는 손님들이 줄서서 있었고 이미지에 보이듯이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보다는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말저녁 웨이팅이 2시간 이었던 애리꼼닭발 외관

뼈 없는 닭발 (13,000원)을 주문했습니다.

함께 간 지인들은 '매운맛으로 먹어야 제대로다' 라고 했지만 저는 중간 매운맛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도 첫 입부터 매운 기운이 확 올라왔습니다. 만약 가장 매운맛을 주문했다면 끝까지 먹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테이블마다 아주 단 음료 쿨피스가 있었습니다. 매운맛을 중화 시켜주는 음료였습니다.

초벌구이를 해온 먹음직 스러운 숯불닭발입니다. 

숯불에 한 번 더 구워 먹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애리꼼닭발은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위 숯불에서 한 번 더 구워 먹습니다. 양념이 살짝 눌어붙기 시작하면 불향이 더해지면서 매운맛과 달콤한 맛이 함께 살아납니다. 먹다 보니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예전에 요리를 해봤던 경험이 있어 양념을 유심히 맛봤는데, 집에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단맛과 매운맛의 균형이 좋아 이 집만의 양념 비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닭발 집도 양념은 거의 비슷하긴 한데 분명 레시피는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란말이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매운 닭발만 먹으면 금방 입안이 얼얼해 지는데 세트로 나온 계란말이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부드러운 계란이 매운맛을 자연스럽게 중화해 주면서 다시 닭발을 먹게 만드는 조합이었습니다. 숯불 위에서 양념이 살짝 눌어붙기 시작하면 불향이 더 진하게 올라왔습니다. 너무 오래 굽기보다 적당히 익혔을 때 가장 맛있었습니다. 

부추, 깻잎, 마늘을 함께 드셔보세요

기본 반찬으로 나온 부추무침도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편으로 썬 생 마늘과 깻잎에 닭발을 싸 먹으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이렇게 먹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마늘을 넣으면 매울거 같지만 의외로 마늘의 알싸함이 오히려 개운하게 느껴졌습니다.

깻잎과 닭발의 조화입니다. 

왜 이렇게 손님이 많을까?

먹으면서 계속 생각을 했습니다. 왜 왕십리에는 닭발집이 많은데 이곳만 이렇게 줄을 설까요? 제 생각에는 맵기만 한 닭발이 아니라 매운맛 뒤에 달콤한 감칠맛이 계속 남는 양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매운 닭발집은 주변에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자극적이기만 했다면 한 번 먹고 끝났을 텐데,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웨이팅을 하면서도 다시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닭발에 콜라겐이 많다는 말, 과연 피부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닭발에 콜라겐과 단백질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 먹는다고 곧바로 피부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진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즐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뭐 꼭 그런 과학적인 사실을 따져가며 먹을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매콤한 닭발을 맛있게 음미하며 '오늘 은근히 피부에 좋은 콜라겐도 채워 넣는다!' 는 기분 좋은 상상을 더하는 것 만으로도 닭발을 즐기는 또 하나의 유쾌하고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먹밥은 빼 놓을 수 없는 메뉴입니다. 강추 입니다.

매운 닭발을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것이 바로 주먹밥입니다. 이곳은 주먹밥에 김 가루를 듬뿍 묻혀 나와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었습니다. 매운 닭발을 한입 먹고 주먹밥을 곁들이니 매운맛이 부드럽게 중화 되면서 입안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단순히 사이드 메뉴가 아닌 닭발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주먹밥에는 별다른 양념이나 첨가물은 없었지만 깔끔함이 좋았습니다.

별다른 첨가물이 없는 김가루와 밥만으로도 맛을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가루가 가득 묻어 있는 주먹밥입니다.

[마무리 및 이용 팁]

이곳은 테이블이 많지 않은 아담한 매장이라 주말이면 긴 대기를 피할 수 없고, 전용 주차장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기다림이 결코 짧지 않은 식당이지만, 막상 숯불 향이 진하게 입혀진 매콤한 닭발과 부드러운 계란말이의 조화를 맛보고 나면 그 시간이 아깝지 않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 한 번쯤 내손으로 이 양념을 요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왕십리에서 진짜 중독성 있는 닭발 맛집을 찾으신다면, 단연 시간 여유를 두고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이용정보

상호 : 애리꼼닭발
위치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24길 16 
메뉴: 뼈 없는 닭발 13,000원 , 뼈 있는 닭발 12,000원

[조리사의 집밥 레시피] '고소한 참치마요 주먹밥'

시중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먹밥보다 훨씬 고소하고 감칠맛이 살아나는 저만의 집밥 황금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재료 및 황금 비율 : 

따뜻한 밥 1공기, 참치캔 1개 (기름 꽉 짜내야 합니다.) , 김가루 듬뿍, 단무지 단진 것 2큰술
마요소스 비법 : 마요네즈 2큰술, 맛살, 설탕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소금, 깨소금 듬뿍
조리순서 : 기름기를 쏙 뺀 참치, 준비한 마요소스 (마요네즈,설탕,참기름 등) 을 미리 섞어 부드럽게 버무려 줍니다. 설탕을 아주 살짝 더해주는 것이 감칠맛을 살리는 핵심입니다.
따뜻한 밥 위에 양념한 참치, 잘게 다진 단무지 (식감을 살려주기 때문입니다.) 맛살 그리고 김가루를 아낌없이 올려줍니다. 위생장갑을 끼고 조물조물 골고루 섞은 뒤,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동글동글 뭉쳐내면 됩니다.
맛있게 먹는 Tip :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이 훨씬 극대화 됩니다.

[겨자소스 만드는 법]

재료 : 연겨자,식초,간장,설탕 (1:1:1:1)
고소하게 만든 주먹밥을 이 알싸한 겨자소스에 살짝 찍어 먹거나, 매콤한 요리를 곁들여 보시면 코끝을 찡하게 울리는 겨자의 향과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집에서도 훨씬 다채로운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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