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마루야마공원 산책코스 홋카이도 신사 참배와 동물원 숲길 후기

삿포로 마루야마공원 여행 홋카이도 신사부터 동물원 숲길까지 직접 걸어본 산책 코스

삿포로 여행 둘째 날에는 스스키노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마루야마공원을 찾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마루야마 동물원을 먼저 관람하는 것이었지만,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숲과 홋카이도 신사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했던 장소였습니다.

스스키노역에서 마루야마공원 가는 방법

스스키노역에서는 지하철만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스스키노역 → 난보쿠선 탑승, 오도리역에서 도자이선 (주황색선) 환승

'지하철만 해당' 체크 '250엔' 선택

마루야마공원역 

3번출구에서 도보 5분거리

지하철 노선도

일본 지하철이 처음이라 조금 걱정했지만 영어 표기가 잘 되어 있었고, 구글 지도를 함께 이용하니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역을 나오자 넓은 마루야마공원이 먼저 보였고,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숲길 끝에 홋카이도 신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울창한 숲길이 먼저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동물원으로 향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홋카이도 신사 방향으로 발길이 향했습니다.
신사 입구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습니다.

공원안내 지도

수십 년은 되어 보이는 커다란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었고,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림숲

사진으로는 모두 담기지 않을 만큼 나무의 높이가 컸으며, 숲길을 걷는 동안에는 나무 향과 신선한 공기가 계속 느껴졌습니다. 7월이었지만 한국의 한여름처럼 무덥지 않았고, 양산 하나만 쓰고 걸어도 전혀 부담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피톤치드 숲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의 선선한 날씨처럼 느껴졌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깊게 숨을 들이마시니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맑은 공기가 몸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경내 곳곳에 자리한 작은 신사들홋카이도 

신사를 둘러보다 보면 본전 외에도 작은 신사들이 여러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신사는 서로 다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역과 사람들의 생활을 지켜주는 신을 모시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많은 현지인들이 큰 본전뿐만 아니라 작은 신사 앞에서도 잠시 멈춰 인사를 드리거나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하나씩 둘러보며 조용한 분위기를 느껴보았는데, 규모는 작아도 모두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홋카이도 신사 참배

숲길 끝에는 홋카이도 신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사는 화려하기보다는 단정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조용히 참배를 하거나 신사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미리 준비한 동전을 넣고 이번 여행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가족의 건강과 앞으로 하는 일이 잘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일본 신사의 일반적인 참배 방법은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를 친 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절하는 '이례이박수일례(二礼二拍手一礼)'입니다.
처음에는 박수를 왜 두 번 치는지 궁금했는데, 신에게 자신의 방문을 알리고 정성을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홋카이도 신사 입구

종교와 관계없이 일본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사를 둘러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동상도 있었습니다.
정확한 인물은 알지 못했지만 홋카이도 개척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로 보였고, 옆에는 일본어로 된 안내 비석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홋카이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신사에서 가장 궁금했던 흰 종이의 정체

신사를 둘러보다 보니 흰 종이가 빼곡하게 묶여 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방문객들이 자신의 소원이나 희망을 적어 걸어두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궁금해서 숙소로 돌아온 뒤 찾아보니 이것은 일본 신사의 '오미쿠지(おみくじ)'라는 운세라고 합니다.

신사에서 운세를 뽑은 뒤 좋지 않은 운세는 이곳에 묶어 액운을 두고 간다는 의미가 있으며, 좋은 운세도 감사의 마음으로 묶어두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종이가 많이 묶여 있는 줄만 알았는데, 의미를 알고 나니 일본 신사의 전통문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미쿠지(おみくじ

신사 안 작은 카페에서 잠시 쉬어갔습니다.

신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작은 카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둥글고 납작한 간식을 하나씩 들고 나오길래 궁금한 마음에 저도 커피와 함께 주문해 보았습니다.

신사안 작은 카페
카페입구와 메뉴

처음에는 우리나라 호떡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맛은 조금 달랐습니다. 야끼모찌 구운떡 이라고 하는데요 겉은 고소했고 안에는 팥이 얇게 들어 있었으며, 식감은 찹쌀처럼 쫄깃했습니다. 우리나라 호떡처럼 속이 가득 들어 있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커피는 원두를 진하게 볶은 듯 쌉싸름한 맛이 강했습니다.

야끼모찌 굽는 기계

가격은 약 280엔 정도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숲속 벤치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여행의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야끼모찌 구운떡

Ice Coffee

동물원으로 향하는 숲길에서 만난 뜻밖의 안내판

신사를 둘러본 뒤에는 마루야마 동물원으로 걸어갔습니다.
신사에서 동물원까지는 약 15분 정도 걸리며, 길 자체가 하나의 산책 코스처럼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데크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했고, 운동을 하는 시민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걷는 도중 빨간색 안내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곰 출몰 주의' 안내판이었습니다.

곰 출몰안내

처음에는 동물원 안내인 줄 알았는데 실제 야생곰 출몰 정보를 알리는 표지였습니다.
홋카이도는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실제 안내판을 보니 자연과 사람이 가까이 공존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주변에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 위험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아쉽게도 방문 당일은 휴관일이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마루야마 동물원 입구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고, 안내문에는 휴관일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방문 당일이 정기 휴관일과 겹쳤던 것입니다.

동물원 입구

마루야마 동물원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이 정기 휴관일이며, 8월은 첫째·넷째 주 수요일에 휴관합니다. 방문 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원을 관람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주변 풍경만 둘러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동물원 휴관 안내판

내려오는 길에 만난 작은 풍경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동물원에서 다시 공원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잘 정비된 데크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숲은 여전히 조용했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렸습니다.

데크 깔아놓은 보행로

길가에는 붉은 백합과 노란 백합이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
크게 꾸며진 꽃밭은 아니었지만 숲속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들에 피어있는 홍백합 꽃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이런 작은 풍경 하나까지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마루야마공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동물원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홋카이도 신사와 마루야마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삿포로의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잡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산책과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노랗게 핀 백합 꽃

마무리

처음에는 마루야마 동물원을 보기 위해 찾았던 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동물원이 아니라 마루야마공원과 홋카이도 신사의 숲길이었습니다.
울창한 나무 아래를 천천히 걷고, 조용한 신사에서 일본의 참배 문화를 직접 보고, 동물원으로 이어지는 산책길까지 둘러보며 삿포로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휴관일과 겹쳐 동물원은 관람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공원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 더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삿포로 여행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마루야마공원과 홋카이도 신사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이용 정보

  • 홋가이도 신사
    주소 : 474 Miyagaoka,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59
    입입장료 : 무료
    마루야마공원역3번출구 에서 도보 약 5분
    추천 관람 시간 : 40~60분

    마루야마 동물원
    홋카이도 신사에서 도보 약 15분
    운영시간(3~10월) : 09:30 ~ 16:30 (입장 마감 16:00)
    정기 휴관일 :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8월은 첫째·넷째 주 수요일)
    주소 : 3-1 Miyagaoka,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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