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자유여행] 모에레누마 공원 가는 법 버스 이용 꿀팁(50대 나홀로 대중교통 도전기 )
| 모에레누마공원 내 '바다 분수(Sea Fountain)' 분수입니다. |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제가 홋카이도 삿포로에 방문을 하면 보통 스스키노역을 기점으로 오도리 공원이나 시계탑, 혹은 번화가인 삿포로역을 중심으로 동선으로 계획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이드가 없는 혼자서 지도 보며 찾아갈 수 있는 남들이 다가는 흔한 관광 코스에서 벗어나 조금 더 특별하고 깊은 여운을 줄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고 싶었습니다. 면밀한 정보 탐색 끝에 제 눈을 사로잡은 곳이 바로 세계적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가 설계한 대형 대지 예술 공간인 '모에레누마 공원(Moerenuma Park)' 였습니다.처음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연계하여 환승해야 하고, 도심 외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경로 때문에 과연 혼자서 무사히 찾아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일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아니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하며 그 도시의 조용한 일상과 깊은 정취를 피부로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에 용기를 내어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삿포로역에서 모에레누마 공원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도심에서 공원까지 찾아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지만, 현금 준비와 버스 배차 시간 확인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우선 삿포로역에서 삿포로 지하철 도호선을 탑승한 뒤, 종착역인 '간조도오리히가시역(環状通東駅)'까지 이동했습니다. 역에 도착 후 2번 출구로 나오면 오른편에 비로 버스 터미널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공원으로 향하는 69번 또는 79번 시내버스에 탑승하면 약 30분 후에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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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조도오리히가시역(環状通東駅)' 2번출구입니다. |
여기서 자유 여행객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버스 이용 꿀팁이 있습니다.
일본의 시내버스는 한국과 달리 국내 교통카드나 일반 신용카드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탑승 전 반드시 편도 기준 240엔의 현금 동전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현지 언어가 서툰 상태에서 거스름돈을 환전하느라 당황하지 않으려면 정확한 금액의 동전을 주머니에 미리 챙겨두는 것이 조그만 아날로그 여행의 지혜입니다. 버스 배차 간격 또한 약 30분 정도로 넓은 편이므로 , 구글 맵이나 역 내 버스 시간표를 사전에 면밀히 확인하고 동선을 짜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버스에서 내려 공원 초입에 발을 내디뎠을 때, 솔직히 첫인상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광활한 대지에 사람도, 달리는 차량도 보이지 않는 너무나도 고요하고 한적한 풍경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인지 의문이 들며 잠시 망설였으나, 숲길을 따라 서서히 걸어 들어가자 저 멀리 평화롭게 산책을 즐기는 현지 주민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매우 큰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많은 차량들이 있었고 저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안보였던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곳이 관광객들로 바글거리는 상업적인 명소가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숨겨진 보물 같은 휴식처라는 확신이 들면서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공원으로 가는 큰 호수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야 공원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
대지 예술이 주는 시각적 충격과 유리 피라미드
친한경 과학공원 중심부에 다다르자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도저히 담아낼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의 인공 언덕과 푸른 숲, 그리고 멀리 반짝이는 대형 유리 피라미드의 기하학적 조화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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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내 피라미드처럼 큰 플레이 마운틴 언덕과 숲풀입니다. |
대중교통의 번거로움을 감수 하고 이곳을 찾아오길 정말 잘했다는 강력한 확신이 드는 웅장한 풍경이었습니다. 특히 완만한 경사의 플레이 마운틴 정상에 올라 삿포로 외곽의 탁 트인 전경과 홋카이도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조차 잊은 채 넋을 잃고 그 광경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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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피라미드 전경입니다. |
공원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현대 미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예술 공원의 이면에는 놀라운 역사와 과학적 반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곳은 곳은 본래 삿포로시의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였던 공간이었습니다. 수많은 폐기물로 덮여있던 버려진 땅을 세계적인 거장 이사무 노구치의 예술적 철학을 통해 친환경 예술 공원으로 완벽하게 탈바꿈 시킨 것입니다. 특히 공원의 랜드마크인 유리 피라미드 내부를 관람하며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바로 독창적인 '눈 냉방 시스템(Snow Cooling System)' 이었습니다. 겨울철 홋카이도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을 별도의 저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무더운 여름이 되면 그 차가운 냉기를 이용해 유리 건물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100% 친환경 공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외관만 아름다운 건축물이 아니라, 홋카이도의 자연환경과 기후 특성을 영리하게 활용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의 정수를 목격한 듯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내부 카페와 휴게 공간은 나홀로 도보 여행자에게 완벽한 쉼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대지 예술의 정수 , 거대한 모에레누마 바다분수 쇼의 감동
삿포로역으로 돌아오는 길
공원을 돌다 보면 버스시간을 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닙니다. 철저한 시간 관리가 필요했습니다. 돌아 가는 버스 또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무작정 정류장에서 대기하기 보다는, 관람을 마치기 전 미리 버스 도착 시간을 계산하여 약 20-30분 정도 여유 있게 정류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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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길 버스정류장 시간표입니다. |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유리피라미드 내 고급스러운 매점에서 구매해 맛본 홋카이도산 소프트아이스크림의 진한 풍미는 여정의 피로를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제 발자취를 기록해 보니 총 16,736보라는 엄청난 거리를 걸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다리는 퉁퉁 붓고 몸은 고단했지만 , 50대라는 나이에 서툰 일본어와 오로지 스마트폰 지도 앱 하나에 의존하여 도심 외곽의 거대한 명소를 온전히 스스로 경험해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고 성취감이 차올랐습니다. 삿포로 여행에서 뻔한 쇼핑몰이나 도심 거리를 벗어나, 조금만 용기를 내어 외곽으로 발길을 돌린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압도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한 모에레누마 공원 여정을 자유 여행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용정보
공원명: 모에레누마 공원 (Moerenuma Park)주소: 1-1 Moerenumakoen, Higashi Ward, Sapporo, Hok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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