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오타루 JR 자유석 타고 혼자 다녀온 후기 (오른쪽 좌석 꿀팁 및 오타루 운하 코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까지의 티켓가격은 800엔이었고 이동시간은 약 40분정도 갔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 까지 가는 티켓금액 800엔 입니다.

삿포로 여행을 하면서 지하철이나 JR 타는 것이 저처럼 나이 먹은 사람은 언어도 잘 통하지 않아 조금 어렵고 겁이 나서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삿포로 시내에서 어쩔 수 없이 지인이 있는 오타루로 가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 큰맘 먹고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오타루 쪽으로 넘어오라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제 숙소가 스스키노역인데 두정거장만 가면 삿포로 역입니다.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복잡한 대중교통을 혼자 이용하는 걸 잘하는 편이 아니라 출발 전부터 살짝 긴장되기도 했지만, 지인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JR을 타러 갔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로 가는 길, 혼자서도 어렵지 않았어요 

삿포로역에서 오타루로 가는 하코다테 본선 열차를 타기 위해 표를 끊고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매표소가 잘 되어 있어서 한국어와 영어를 선택해 쉽게 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군요. 저처럼 혼자 이동하는 여행객들이나 현지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 가는 교통비는 800엔 우리나라 돈으로 8,000원 지하철보다 비싸고 고속철도보다 싸네요

삿포로역 자동 매표소에서 쉽게 표를 끊고, 오타루 방면 JR 을 타기 위해서 탑승합니다.
삿포로 역 입니다.

열차는 지정석과 자유석으로 나뉘는데, 굳이 비싼 지정석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유석 칸으로 향했고, 배차 간격도 잦은 편이라 마음 편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일반 지하철 느낌이라기보다는 한국으로 치면 지방으로 내려가는 고속열차와 일반 지하철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지만, 평소에는 사람이 많아 서서 가는 분들도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혹시나 잘못 탈까 봐 불안한 마음에 승강장에 계신 JR 직원분에게 표를 보여드리며 '오타루 이키노 덴샤 데스카? ' 라고 짧게 물어보고 탑승했습니다. 친절하게 맞다고 고개를 끄덕여 주시는데, 그 한마디에 그동안의 긴장이 탁 풀리면서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역시 일본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한거 같아요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만난 최고의 선물, 바다 풍경 

오타루로 향하는 길에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던 꿀팁이 있었습니다. 바로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갈때 진행 방향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자리가 나서  앉은곳이 진행 방향의 왼쪽에 앉아서 바다를 볼 수는 없었고 중간에 틈을 타서 슬쩍 바라본 창밖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차와 바다가 가까이 느껴지는듯한 풍경과 나란히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차 그리고  40분 내내 눈도 즐거웠고  혼자 도전했다는 뿌듯함과 지인을 만난다는 설렘이 어우러져 멋진 여행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 역까지는 40여분 소요됬으며 도착해서 보니 많은 관광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역시 오타루는 유명 관광지였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오타루 역입니다.

오타루역에 도착해 유명한 오타루 운하로 향했습니다.

지인을 그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구글 지도를 보고 열심히 오타루역에 내려 개찰구를 빠져 나오니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역에서 내려 오타루 운하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가면 그 유명한 오타루 운하가 나옵니다. 유럽 같았고 좀 이채로웠습니다.  

과거 청어잡이와 석탁 산업으로 북쪽의 월가 라고 불릴만큼 번성하였고 역사 이야기를 떠올리며 걸었습니다. 오타루 주민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오타루 운하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1923년 완공된 석조 창고들과 낭만적인 운하의 풍경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졌습니다. 과거 청어잡이와 석탄 산업으로 '북쪽의 월가'라 불릴 만큼 번성했던 도시라는 역사 이야기를 떠올리며 걸으니 더 흥미로웠습니다. 운하 앞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찍는거에 북적거렸습니다. 1960년대에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운하를 메우려 했던 것을 시민들이 끝까지 막아내어 지금의 풍경을 지켜냈다고 하니, 그 과정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삿포로에서 유명 관광지를 손 꼽자고 하면 단연코 오타루 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이곳은 매우 비싸서 계획을 잘 세워서 방문해야 할거 같았습니다. 단순히 구경만 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식사나 기념품등은 많이 비쌉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반겨주는 오타루 예술마을 산책 

운하 주변을 따라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타루 예술마을'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번성했던 은행 건물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옛 건축물들을 그대로 활용해 멋진 문화 공간으로 꾸며놓은 곳이었는데,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이나 니토리 미술관 등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내부 전시실까지 들어가서 관람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입장료가 3,500엔 이라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서 고풍스러운 외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멋진 작품처럼 느껴져서 사진을 남기기에도 아주 좋았고, 오타루 특유의 깊은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코스였습니다.

예전 은행 건물과 역사전 가치가 높은 옛 건축물
오타루 서양 미술관입니다.

오타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타루 일정을 무사히 마친 뒤에는 감사하게도 지인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스스키노 숙소로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기차 타고 갈때 보던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차창을 열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훅 밀려들어 왔습니다. 이날은 날도 흐려서 오히려 운치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있어 대중교통이 두려웠지만, 혼자서 지인을 만나러 가기 위해 겁 없이 도전했던 오타루행 JR여행은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직접 부딪혀 보니 저처럼 언어가 통하지 않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삿포로 여행 중 하루쯤 시간을 내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시기를 강추합니다.

이용정보 

장소: 오타루 운하
주소 : 5 Minatomachi, Otaru, Hokkaido 047-0007
교통 : JR오타루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소요방문시간 : 해 질 무렵~야간 (가스등과 운하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대)
이동 팁 : 삿포로역에서 JR 하코다테 본선 이용 약 40분 소요 (자동 매표소 한국어 선택해서 구매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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