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키노역에서 오타루 가는 방법 JR 타는 위치부터 자유석까지 초보자 가이드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 800엔

스스키노역에서 오타루는 JR을 이용하면 약 40분이면 도착합니다.

처음 일본 JR을 이용하는 분들도 자유석만 알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JR 타는 위치부터 자유석 이용법, 오타루 운하까지 소개합니다.

삿포로역

삿포로역에서 오타루 가는 JR 이용 방법

저는 삿포로역에서 JR 하코다테 본선(오타루 방면)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표를 구입한 뒤 개찰구를 통과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어 처음이라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관광객이라면 굳이 지정석을 예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유석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었고 배차도 자주 있는 편이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JR 직원에게 한 번만 확인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맨오른쪽 오타루
일본어
小樽行きの電車ですか?
읽는 법
오타루 이키노 덴샤 데스카?
(오타루 가는 열차인가요?)
저도 한 번 더 확인한 뒤 탑승하니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바다를 보려면 오른쪽 좌석을 추천합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는 팁입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 방향으로 갈 때는 진행 방향 오른쪽 좌석에 앉으면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른쪽 자리가 모두 차 있어서 왼쪽에 앉았습니다.
그래도 잠시 자리를 옮겨 창밖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날씨가 흐려도 바다를 따라 달리는 열차의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기차와 바다를 함께 바라보며 이동하는 약 40분의 시간이 오히려 여행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쪽 창문이 바닷가 라인

오타루역에서 운하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오타루역에 내리니 일본인 관광객뿐 아니라 대만 등 해외 관광객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역에서 천천히 걸어가면 약 10분 정도 후 오타루 운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처음 마주한 풍경은 사진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타루 대합실
오타루 역

왜 오타루 운하는 유명할까?

오타루 운하는 단순히 예쁜 운하가 아닙니다.
1923년에 완공된 이곳은 과거 항구로 들어온 화물을 작은 배를 이용해 석조 창고까지 운반하던 물류의 중심지였습니다.
운하 양쪽으로 늘어선 석조 창고들은 당시 번영했던 오타루의 모습을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해 질 무렵이면 운하를 따라 설치된 가스등이 하나둘 켜지고, 창고들이 주황빛으로 물들면서 오타루를 대표하는 풍경이 완성됩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 가능하다면 저녁 시간까지 머물러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타루 운하
                           

작은 어촌에서 '북쪽의 월가'가 된 도시

오타루는 원래 작은 어촌이었습니다.
메이지 시대 청어잡이와 석탄 산업이 발전하면서 홋카이도 최대 무역항으로 성장했고, 철도가 개통되면서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에서도 '북쪽의 월가(Wall Street)' 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 중심지였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은행 건물과 석조 창고들은 바로 그 시절의 흔적입니다.

시민들이 지켜낸 오타루 운하

1960년대에는 운하를 메우고 도로를 만들자는 계획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역사적인 운하와 건축물을 지키기 위해 보존 운동을 펼쳤고, 그 결과 지금의 아름다운 오타루가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타루는 단순히 오래된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이 함께 지켜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타루 예술마을도 함께 둘러보세요

운하 옆에는 오타루 예술마을이 있습니다.
예전 은행 건물과 역사적인 건축물을 활용해 만든 문화공간으로,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과 니토리 미술관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부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외관만 둘러봐도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진 촬영 장소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미술관 전경


미술관 입구 요금
미술관 내부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바다

오타루 일정을 마친 뒤에는 지인들과 합류해 승용차를 타고 스스키노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했는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촬영하다 보니 선명하게 담기지는 않았지만, 직접 눈으로 바라본 풍경은 사진보다 훨씬 넓고 시원했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바다였지만, 기차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창문을 열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왔고, 그 순간만큼은 '역시 홋카이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여행을 마무리하며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해안도로

직접 다녀와 보니

솔직히 오타루는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광지인 만큼 기념품이나 음식 가격도 조금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루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예쁜 운하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과거 항구 도시의 역사와 시민들이 지켜낸 문화유산, 그리고 바다를 따라 달리는 JR 열차까지 모두 여행의 일부였습니다.  삿포로를 여행한다면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JR을 타고 오타루를 꼭 다녀와 보시길 추천합니다.  기차를 타는 과정도 어렵지 않았고, 오타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과 역사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용 정보

  • 오타루 운하 (小樽運河)
    주소: 5 Minatomachi, Otaru, Hokkaido 047-0007
    교통: JR 오타루역에서 도보 약 10분
    추천 방문 시간: 해 질 무렵~야간 (가스등과 운하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
    입장료: 무료
    추천 이동 방법: 삿포로역에서 JR 하코다테 본선 이용 (약 35~40분)


오타루 예술마을

주소: 1-3 Ironai, Otaru, Hokkaido
운영시간
5~10월 : 09:30 ~ 17:00
11~4월 : 10:00 ~ 17:00
휴관일
5~10월 : 매월 넷째 주 수요일
11~4월 : 매주 수요일(공휴일 다음 날), 연말연시
입장료: 유료 (전시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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