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역 점심 맛집 구서방네쭈꾸미 불향 쭈꾸미 정식 솔직 후기와 무생채 레시피

쭈꾸미정식 메뉴 9,500원의 가성비 있는 메뉴입니다.
쭈꾸미정식 9,500원 정식 메뉴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정심 식사를 하기 위해 보라매역 근처의 숨은 맛집인 해태보라매타워 지하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이 건물은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전엔 이건물이 매우 세련되고 잘 지어진 건물이었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근처 병원과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직장인들과 동네주민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로- 넘치는 이곳 지하 식당가, 그 중에서도 제가 몇 달 전부터 방문했던 곳이 있는데 오늘 다시 방문했어요 '구성방네쭈꾸미'집입니다. 성이 구씨고 아마도 사위인거 같았어요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랍니다. 

세월의 흔적 속에서 지켜온 한결같은 맛, 구서방네쭈꾸미

이곳 해태건물 지하 삭당가에는 너무도 다양한 메뉴들이 많습니다. 무엇을 먹을지도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그 전날 술을 마신사람들은 해장국집을 찾아갈것이고  하지만 저는 매콤한 불향이 당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 쭈꾸미 정식이 생각나는 곳으로 향해 앉았습니다.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식당가 특유의 정겨움과 좁은 테이블이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이 지하 식당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집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곳이어서 항상 맛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가게는 오픈되고 아담한 규모이지만, 점심시간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찹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여자 손님들이 유독 많다는 사실입니다. 매콤한 음식이 당길 때 여성들이 입맛을 사로잡는 마법 같은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 손님들도 물론 계시지만, 빽빽하게 앉아 쭈꾸미를 비벼 먹는 여성들의 모습이 이 집만의 활기찬 풍경처럼 느껴졌습니다.

쭈꾸미정식에 함께 나온 콩나물과 무생채 등 입니다.

가성비와 맛을 다 잡은 알찬 '쭈꾸미 정식' 구성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매콤한 불향 쭈꾸미 정식'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불향을 입혀 볶아내는 쭈꾸미와 함께 정갈한 한 상이 차려집니다. 
구성을 살펴보면 참기름이 살짝 둘러진 넓직한 대접 밥, 아삭한 콩나물, 고춧가루 없이 깔끔하게 무쳐낸 무생채, 상추, 그리고 매운맛을 달래줄 따뜻한 오뎅탕이 함께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인 매콤한 쭈꾸미 볶음이 한 접시 푸짐하게 등장합니다. 

갖은 야채를 넣고 슥슥 비벼주면 됩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넓은 대접에 밥을 넣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쭈꾸미 볶음을 먹기 좋게 올립니다. 여기에 아삭한 식감을 더해줄 콩나물과 시원한 무생채, 신선한 상추를 양껏 넣고 슥슥 비벼주면 됩니다. 여기에 참기름 한바퀴 돌려주면 고소함을 느끼실겁니다.

조미료 맛없는 깊고 깔끔한 매운맛의 비결

몇 달 전에 방문했을 때는 쭈꾸미가 살이 통통해서 씹는 맛이 좋았는데, 계절 탓인지 오늘은 조금 마른듯한 쭈구미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양념이 더 잘 배어들어서인지, 오늘 먹은 양념 맛은 최고였습니다.
보통 집에서 고추장, 고춧가루, 다시다, 설탕을 넣고 볶으면 자극적인 단짠의 매운맛만 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곳 구서방네쭈꾸미의 양념은 달랐습니다. 조미료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먹을수록 기분 좋게 올라오는 깊은 매콤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단맛이 배어있어 감칠맛을 더해주는데, 이 깊은 단맛의 비밀이 무엇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수십 년간 많은 직장인들을 줄 서게 만드는 이 집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이자 경쟁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에 싸 먹는 쭈꾸미 김에 싸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꾀나 매웠습니다.  정신없이 매콤함을 즐길 때 쯤 함께 나온 뚝배기 오뎅탕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면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집니다. 국물 자체의 깊은 맛은 없지만, 간간히 씹히는 오뎅과 함께 매운 쭈꾸미의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필요한 구성만 꽉 채운, 가성비 최고의 쭈꾸미 정식 메뉴였습니다. 

뚝배기 오뎅탕이 매운맛을 중화시켜줍니다. 

언제 방문해도 한결같은 간과 식감을 유지하는 콩나물과 무 생채 역시 이 집의 내공을 보여줍니다. 매운맛이 당길 때, 실패 없는 현지인 맛집을 찾고 싶을 때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침이 고일 정도로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이용정보

상호명: 구서방네쭈꾸미 
주소: 서울시 관악구 보라매로3길 29 해태보라매타워 지하1층 (지하 식당가 내)
대표메뉴 : 매콤한 불향 쭈꾸미 정식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능합니다.(2시간 무료)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새콤달콤 무생채 레시피]

오늘 구서방네쭈꾸미에서 맛있게 먹었던 무생채의 깔끔한 맛을 떠올리며,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저만의 '새콤달콤 무생채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쭈꾸미 비빔밥에 넣어도 좋고, 입맛 없는 날 밥 반찬으로도 그만 입니다. 
재료는 무2/1개, 당근 3/1(색감을 위해서 넣습니다.) 설탕2큰술, 굵은소금1큰술, 식초3큰술
양념은 고춧가루 (취향 껏 조절하세요), 다진마늘, 소금약간 (간을 보면서 추가합니다.) 미원 약간, 깨소금 갈아서 넉넉히 넣어줍니다. 
만드는 순서: 무와 당근을 너무 얇지 않게 채를 썰어 준비하고, 채 썬 무에 설탕, 굵은소금, 식초를 넣고 살짝 버무려 약 20분정도 절여둡니다. 
무에서 나온 물은 따라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두고 양념을 하면 촉촉한 무 생채가 됩니다. 
절여진 무와 당근에 분량의 고춧가루를 먼저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 빨간 색을 입힙니다.
다진마늘과 소금, 미원, 식초를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한몫하는 무생채의 핵십입니다.
마지막으로 깨를 갈아서 듬뿍 넣어 고소함을 극대화합니다. 깨를 갈아서 넣으면 그냥 넣는 것보다 훨씬 깊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완성된 무생채는 냉장고에 넣었다 차갑게 드시면 더욱 아삭하고 맛있습니다. 오늘 저녁, 밥도둑 무생채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삼전역 멸치국수 맛집, 장수멸치국수 비빔국수 솔직 후기

문정동 중식 맛집 신동보성 짜장면·짬뽕·탕수육 후기

삿포로 스스키노 초밥 맛집, 생선 크기부터 달랐던 현지인 추천 숨은 초밥 집 (상큼 연어 샐러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