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청마루 후기|콩비지를 넣어 걸쭉했던 황태해장국

콩비지를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 황태해장국입니다.

속초 대청마루, 늘 지나치던 곳에서 발견한 진한 황태해장국

추석을 맞아 친한 동생과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속초 바다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오랜만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점심을 먹기 위해 속초시 관광로에 있는 대청마루에 들렀습니다.

사실 이 길은 속초에 올 때마다 여러 번 지나갔던 곳입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어 늘 눈에 들어왔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생각에 한 번도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메뉴가 많은 식당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망설이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번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대청마루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안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점심으로 선택한 네 가지 메뉴

전날 회를 먹었기 때문에 이날 점심은 회가 아닌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돌솥비빔밥과 매운 순두부, 황태해장국, 도토리묵을 주문해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돌솥비빔밥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맛이었습니다. 뜨거운 돌솥에서 밥이 눌어붙으면서 생기는 고소한 누룽지와 채소를 함께 비벼 먹는 무난한 한 끼였습니다.

여러 가지 나물과 계란이 올라간 돌솥비빔밥입니다.

매운 순두부 역시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강한 맛이라기보다는 익숙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먹으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두부였습니다. 콩의 맛이 비교적 진하게 느껴졌고 함께 먹은 두부김치에서도 두부 자체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얼큰하게 끓여 나온 매운 순두부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진한 황태해장국

이날 가장 기억에 남은 음식은 황태해장국이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황태해장국은 의외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황태해장국은 대체로 맑거나 시원한 국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황태해장국은 처음 숟가락을 들었을 때부터 달랐습니다. 국물이 제법 걸쭉했고 북어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평소 먹던 황태해장국과 달리 국물이 걸쭉해 무엇을 넣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워낙 요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이 황태해장국의 레시피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콩비지를 넣어 끓인다고 했습니다. 황태와 두부가 넉넉하게 들어간 국물에 콩비지가 더해지니 고소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났습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먹어보니 콩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과 북어의 구수한 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맑은 북어국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고 걸쭉한 국물이 북어와 어우러지면서 한 끼 식사로도 든든했습니다.

두부와 황태가 넉넉하게 들어간 콩비지 황태해장국입니다.

황태와 콩의 조합에서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

속초와 강원도 여행을 하다 보면 황태를 이용한 음식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저 역시 황태해장국은 집에서 종종 끓여 먹지만 콩비지를 넣어 끓이는 방법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식당의 정확한 조리법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도 황태를 볶아 국물을 낸 뒤 콩비지를 넣어 천천히 끓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콩을 직접 갈아 넣으면 맛은 있겠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시중에서 판매하는 콩비지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만들어본 뒤 맛과 농도가 괜찮다면 저만의 콩비지 황태해장국 레시피로 따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콩을 갈아 넣으면 맛은 있겠지만 번거로울거 같아서 시중에 파는 콩비지를 넣고 끓인다면 비슷한 맛을 낼수 있을거 같습니다.
정확히 식당의 조리법을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이번에 먹어본 맛을 바탕으로 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직접 만들어본 뒤 맛과 농도가 괜찮다면 다음에는 제가 만드는 레시피도 따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늘 지나치던 식당을 다시 보게 된 이유

여행지의 큰 식당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이유로 맛이 비슷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대청마루 역시 여러 번 앞을 지나면서도 그런 생각 때문에 들어가 보지 않았던 곳입니다.
막상 직접 먹어보니 모든 메뉴가 특별했던 것은 아닙니다. 돌솥비빔밥과 매운 순두부는 비교적 익숙한 맛이었지만, 황태해장국은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특히 콩을 활용해 걸쭉하고 고소하게 만든 국물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두부에서도 콩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이 집에서 먹었던 음식 가운데 두부와 황태해장국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돌솥비빔밥과 순두부, 황태해장국, 도토리묵을 함께 주문한 점심 한 상입니다.

사람이 많이 찾는 곳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늘 지나치기만 했던 식당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음식을 발견한 것도 여행의 작은 재미였습니다.

속초 여행의 마지막 한 끼

바다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보낸 이번 속초 여행은 대청마루에서의 점심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들어갔던 곳에서 콩비지를 넣은 황태해장국이라는 새로운 맛을 알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음에 속초를 찾는다면 황태해장국은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집에서도 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용 정보

상호: 대청마루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관광로 430
주문 메뉴: 돌솥비빔밥, 매운 순두부, 황태해장국, 그리고 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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