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삼원가든, 일본 손님과 먹은 갈비탕·육개장 솔직 후기


한상나온 육개장갈비탕입니다,

이용정보

상호: 삼원가든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835
먹은 메뉴: 갈비탕, 육개장, 해물파전
가격: 갈비탕 【23,000원】 / 육개장 【23,000원】 / 해물파전 【45,000원】
함께한 분: 일본에서 야키니쿠 가게를 운영하시는 대표님
한 줄 평가: 가격대는 높지만, 접대 자리로는 부담이 덜했습니다
(가격은 방문 당시 기준입니다.)

일본에서 손님이 오시면, 식당 고르는 데 제일 오래 걸립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야키니쿠 가게를 운영하시는 대표님이 한국에 오셨습니다. 제가 대접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마케팅 일을 오래 해와서 그런지, 식당을 고를 때도 맛 이전에 이 집이 손님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부터 생각합니다. 더구나 고기 장사를 하시는 분을 고깃집으로 모시는 자리라서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삼원가든으로 정한 세 가지 이유

첫째는 위치입니다. 강남이라는 동네가 주는 무게가 있습니다. 둘째는 분위기입니다. 접대 자리에서 손님이 자리에 앉았을 때 받는 첫인상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셋째는 명분입니다. 제가 모시는 자리에서 "이 집으로 모셨다"고 말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비싼 곳입니다. 그래도 위의 세 가지를 생각하면 이 집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기구이 집에서 탕과 전을 시켰습니다

삼원가든은 보통 고기구이로 잘 알려진 집입니다. 이날은 점심 식사였고, 갈비탕과 육개장갈비탕, 해물파전을 시켰습니다.

먼저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작은 접시에 배추김치, 나물, 깍두기 세 가지였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았고, 국물 요리 옆에 두고 먹기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기본반찬 깍두기와 취나물, 배추김치 입니다.

갈비탕: 맑은 국물에 갈비 한 대

갈비탕은 맑은 국물 안에 큼직한 갈빗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뼈와 잘 분리되었고,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이 났습니다. 다른식당의 갈비탕과는 다소 차이는 있었습니다. 전문가인 일본 사장의 말로는 오로지 갈비뼈로만 국물을 우려냈다고 했습니다. 다른곳의 갈비탕은 잡뼈를 넣고 끓이기 때문에 이런 맑은 국물이 나올수 없다고 하셧습니다. 밥은 따로 나왔고, 작은 종지에 곁들이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의 갈비탕입니다.

육개장갈비탕 : 얼큰한 쪽

육개장갈비탕은 뚝배기째 나왔습니다. 붉은 국물에 대파와 팽이버섯이 올라가 있었고, 특이하게 소곱창이 들어가 있어서 국물맛이 고소하면서 걸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대로 찢은 소고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맵기만 한 게 아니라 진한 육수 맛이 같이 올라와서, 각자 그릇에 덜어 밥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뚝배기째 나온 육개장갈비탕 입니다.

해물파전은 가위로 나눠서

해물파전은 큰 접시에 둥글게 부쳐 나왔습니다. 홍고추가 올라가 있었고, 가위와 뒤집개로 나눠서 각자 접시에 덜어 먹었습니다. 각종 해물 특히 오징어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해물파전입니다.

해물파전을 가위로 나누는 모습입니다.

이날 구성이 접대에 편했던 점

맑은 국물의 갈비탕과 얼큰한 육개장, 그리고 나눠 먹는 전까지 세 가지가 있으니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었습니다. 고기구이처럼 구워 주거나 자르는 수고 없이도 한 상이 완성되어서 대화에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조심해야할 부분은 육개장 갈비탕을 드실때는 국물이 튀지 않게 앞치마를 꼭 하고 드셔야 합니다. 정신없이 먹게 되어 국물이 튈수 있습니다.

일본 대표님 반응

일본 분들이 너무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접대하는 입장에서는 이게 가장 다행이었습니다. 국물을 잘 우려냈다고 하시더군요 일본 사장은 직접 고기국물을 우려내기 때문에 딱 드셔보시고 국물맛을 평가하셨습니다. 

제가 말하는 가성비

가성비라고 해서 싸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격대가 높은 집인 건 분명합니다. 다만 그 동네, 그 분위기, 그리고 접대 자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갈비탕과 육개장갈비탕, 해물파전은 부담이 덜했다는 뜻입니다.

아쉬운 점

역시 가격입니다. 접대나 기념일처럼 이유가 있을 때 가는 곳이고, 편하게 자주 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몇년전 에는 고기와 탕이 전부였었는데  최근에 방문 했을때는 여러 종류의 요리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한국 고유의 음식들을 선보이고 싶은것도 이해는 했습니다. 

[Denzel’s Insight] 

접대 자리에서 식당을 고르는 건 비싼 집을 고르는 게 아니라, 이 집을 고른 이유를 손님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집을 고르는 일입니다. 위치와 분위기, 그리고 손님의 입맛이 그 이유였고, 이날은 세 가지가 맞았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삼전역 장수멸치국수, 비빔국수와 무장아찌 김밥 먹어본 후기

신대방삼거리역 돼지갈비 맛집, 흥부골 숯불돼지갈비 20년 만에 다시 찾은 후기

문정동 중식 맛집 신동보성 짜장면·짬뽕·탕수육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