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사의 맛있는 일상] 이천에서 직접 캔 봄 쑥, 콩가루 쑥국 맛있게 끓이는 법 & 오래 보관하는 비법

넓은 들판에서 쑥을 한바구니 캤습니다.
쑥 캐온 이미지 입니다.

이천에서 직접 캔 봄 쑥, 향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제는 조금 특별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 마을인데요.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봄의 전령 '쑥'을 캐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천 부녀회장님의 친절한 도움으로 부녀회장님께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밭이라고 알려주셔서 안심하고 쑥을 캘 수 있었습니다.

농사를 위해 조금 있으면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기에, 긴박하게 움직인 보람이 있었습니다. 밭에서 직접 쑥을 캐다 보니 진한 쑥 향기가 계속 올라왔습니다. 시장에서 사는 쑥과는 향부터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시장에서 이렇게 진한 쑥 향기가 나는 것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현지에서 캔 쑥 한바구니로 마음은 매우 부자가 된거같아서 행복했습니다.

밭에서 직접캔 쑥은 향이 너무 진해서 오랫동안 향이 남아있습니다.
직접 캔 자연산 쑥입니다. 향이 매우 진했습니다.

이천부래미 마을에 친환경적인 쑥밭에서 쑥을 캤습니다.
부녀회장이 안내해준 쑥밭입니다.

봄 쑥 손질과 오래 보관하는 방법

비록 흔한 잡초처럼 보일지 몰라도, 예로부터 봄철 대표 나물로 사랑받아 온 식재료이자 건강약초입니다.
쑥 보관법 이 진한 봄의 향기를 겨울에도 느끼고 싶으시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쑥을 깨끗이 씻어 끓는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데쳐냅니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짠 후,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누어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세요. 겨울철 쑥국이나 쑥버무리를 만들어 드시면, 입안 가득 봄의 향기를 다시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데친 쑥입니다.

명품 쑥국과 부녀회장의 레시피 쑥 버무리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 캐온 쑥으로 바로 끓여낸 '쑥 된장국'은 그야말로 향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된장의 구수한 향을 뚫고 나오는 진한 쑥 향기에 식구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요. 된장 향 속에서도 쑥의 향이 은은하게 살아났습니다. 
저만의 명품 쑥국 레시피와 조만간 해 먹으려고 기록해둔 부녀회장님표 '쑥 버무리' 레시피를 공유하겠습니다.

쑥국 끓이는 법

된장을 푼 물에 멸치를 몇 개 넣어 육수를 끓입니다. 여기에 홍게간장, 고추장,마늘, 대파 청양고추 등을 넣어 깊은 맛을 냅니다.

핵심 포인트 : 다듬은 쑥은 콩가루를 골고루 묻혀 준비하고 콩가루가 쑥의 쓴맛을 잡고 고소함을 더해줍니다. 
육수가 팔팔 끓을 때 콩가루 묻힌 쑥을 넣고, 바로 불을 꺼야 합니다. 오래 끓이면 쑥이 질겨져 특유의 식감을 잃게 됩니다. 잠깐 데친다 생각하고 쑥을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불을 끕니다.

쑥 된장국(콩가루에 묻쳐야 쓴맛이 없어요)

부녀회장님이 알려준 '쑥 버무리 ' 레시피 입니다.

부녀회장님께서 쑥 버무리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셨는데, 쌀가루를 살짝 묻혀 찌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설탕을 조금 넣으면 은은한 단맛이 올라와 더 맛있다고 했습니다. 부녀회장님께 배운 방법이라 다음에 직접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쑥은 보통 봄철(3~4월)에 가장 향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쑥국, 쑥떡, 쑥버무리 만들기 제일 좋은 시기입니다.

조리사로서 여러 식재료를 다뤄봤지만 직접 밭에서 캔 봄 쑥은 향부터 확실히 달랐습니다. 특히 바로 손질해서 끓인 쑥국은 된장을 넣었는데도 쑥 향이 살아 있어 가족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용 정보

장소 :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 '부래미 마을'
주소: 이천시 율면 금율로 640번길 177
특징 : 풍요로운 농촌 체험이 가득한 팜스테이 마을

마을 이름처럼 부유함이 오는 마을 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사계절 농산물 수확 체험은 물론, 단체워크숍과 숙박까지 가능한 전문 팜스테이 공간이더라고요. 쑥을 캐러 갔다가 마을의 정겨운 분위기와 알찬 체험 프로그램에 반해 브로셔까지 꼼꼼히 챙겨왔습니다.

 올해 봄에는 직접 흙을 밟으며 쑥을 캐봤습니다. 마트에서 사 먹는 쑥과는 향부터 달랐고, 직접 캔 쑥으로 끓인 쑥국은 봄을 그대로 담은 한 그릇이었습니다.
계절이 허락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직접 쑥을 캐보는 경험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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