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끓인 묵은지 뼈다귀 해장국과 부추 겉절이

1만 원의 행복, 집에서 끓이는 '묵은지 뼈다귀 해장국'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묵은지 뼈다귀 해장국입니다.
보통 밖에서 사 먹으면 3인 기준 3만 원에서 3만 5천 원은 훌쩍 넘어가죠. 하지만 마트에서 돼지 등뼈 1만 원어치만 사 오면, 우리 집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식당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깊은 맛의 해장국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묵은지와 등뼈 조합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잡내를 줄이기 위해 핏물을 30분간 빼줬습니다

총각김치까지 넣으니 국물이 더 시원했습니다


사실 해장국은 재료보다 끓이는 방법이 맛의 80%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끓여낸 뼈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풍미, 그리고 묵은지의 칼칼함이 어우러지면 그 어떤 식당 부럽지 않은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오늘은 20년 넘게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우리 집만의 묵은지 뼈다귀 해장국 레시피를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묵은지와 깍두기의 환상적인 조합, 우리 집 비법


우리 집 해장국에는 특별한 베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신김치 묵은지'와 '남은 깍두기, 총각김치'를 활용하는 것이죠. 무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은 돼지 등뼈의 누린내를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냉장고 속 오래된 김치들이 이 해장국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재료로 부활합니다. 묵은지는 오래될수록 깊은 산미가 생겨 국물 맛을 풍부하게 만들고, 깍두기의 무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더해줍니다. 버려질 뻔했던 재료들이 최고의 보양식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묵은지로 만든 뼈다귀 해장국 


조리 순서

핏물 빼기: 등뼈를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확실히 뺍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국물이 탁해지고 잡내가 심해지니 반드시 지켜주세요.

초벌 데치기: 끓는 물에 뼈를 넣고 살짝 데친 뒤, 그 물은 과감히 버리고 뼈를 깨끗이 씻어냅니다. 이 과정이 잡내 제거의 핵심입니다. 처음 끓인 물에는 핏물과 불순물이 가득하기 때문에 반드시 버려야 맑고 깔끔한 국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끓이기: 냄비에 물을 반 정도 붓고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매실액, 설탕, 다시다를 넣어 양념을 맞춥니다. 생강은 잡내를 잡아주는 중요한 재료이니 빠뜨리지 마세요.

묵은지 투하: 잘 익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총각김치를 듬뿍 넣고 1시간 동안 푹 끓여줍니다. 처음에는 센 불로 시작해서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천천히 끓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뼈에서 콜라겐이 충분히 우러날 수 있도록 뚜껑을 덮고 은근하게 끓여주세요.

간 맞추기: 마지막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하면 완성입니다. 처음부터 간을 세게 하면 끓이면서 짜질 수 있으니 마지막에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 겉절이와 함께 드시면 어떨까요?


뼈다귀 해장국과 궁합이 기가 막힌 반찬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방금 무쳐낸 부추 겉절이입니다.

부추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해장국과 함께 먹으면 속이 더욱 편안해집니다. 특히 부추의 알리신 성분은 돼지고기의 비타민 B1 흡수를 도와 피로 회복에도 탁월합니다.

부추 겉절이 레시피:

신선한 부추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간장, 다진 마늘, 파, 고춧가루, 알룰로스(설탕 대신), 깨소금을 넣고 가볍게 무쳐주세요.

너무 세게 무치면 부추가 숨이 죽어버리니 가볍게 버무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묵은지 해장국의 깊은 맛에 부추의 신선함이 더해져 그야말로 천상의 맛을 경험하실 겁니다.


 
2,000원주고 구입한 부추 (겉절이무침)


뼈다귀 해장국, 알고 먹으면 더 좋은 효능


돼지 등뼈에는 콜라겐과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관절 건강과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오랜 시간 끓일수록 뼈에서 콜라겐이 더 많이 우러나오니 최소 1시간 이상 푹 고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묵은지의 유산균은 장 건강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뼈다귀 해장국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오늘의 살림 팁

밖에서 사 먹는 해장국보다 덜 자극적이면서도 무와 김치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 덕분에 속이 훨씬 편안합니다. 정성스럽게 1시간 이상 푹 고아낸 뼈다귀 해장국은 그 어떤 보양식보다 든든합니다.

냉장고 속 묵은지가 애매하게 남아있을 때, 가족들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싶을 때, 외식비를 아끼고 싶을 때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완성된 순간 가족들의 "맛있다!" 한마디가 모든 수고를 보상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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