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스스키노 맛집 요시노야 규동 후기, 변함없는 한 그릇의 맛

규동세트

삿포로에서 다시 만난 요시노야

얼마 전 삿포로 여행 중 스스키노역 거리를 걷다가 낯익은 빨간 간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 여기에 요시노야가 있네!" 하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때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홀린듯이 들어가 오랜만에 규동 세트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스스키노역 요시노야 외관입니다.

스스키노역 근처에 있는 요시노야는 점심시간이 되자 현지 직장인들로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라멘이나 스프카레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도 많았지만, 바쁜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요시노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일본 사람들에게는 '언제 먹어도 실패하지 않는 한 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과 변하지 않은 맛

이번 식사 금액은 2인 기준 1,874엔이었습니다. 최근 일본 물가를 생각하면 부담 없는 가격이었고,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규동은 얇은 소고기와 양파를 달콤한 간장 양념에 졸여 밥위 에 올린 가장 기본적인 메뉴입니다. 화려하거나 강한 맛은 아니지만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맛이 특징입니다. 밥위에 일본 양념 시치미를 뿌리면 그 맛이 훨씬 극대화 됩니다. 

얇은 소고기에 시치미를 뿌려 드시면 감칠맛이 납니다.

함께 나온 일본식 생강절임은 규동의 느끼함을 잡아 주었고, 일본식 김치인 '기무치'는 한국 김치처럼 강한 발효 맛보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규동과 곁들이기에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한국의 절임김치의 맛과 비슷합니다. 일본의 기무치 입니다.
생강절임 입니다.

왜 요시노야는 한국에서는  왜 사라졌을까?

해외에 갈 때마다 요시노야를 보면서 늘 한 가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브랜드이고 한국인 입맛에 너무 잘 맞는 음식인데 왜 한국에는 없을까? 항상 궁금해 했습니다. 문득 궁금해 찾아보니 요시노야는 과거 한국에도 진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불고기 덮밥 문화가 익숙했고, 일본보다 높은 물류비와 운영비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매콤하고 강한 맛과는 다소 다른 담백한 일본식 간장 양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철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내가 요시노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래전 홍콩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당시 낯선 현지 음식이 입에 통 맞지 않아 며칠 동안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러다 우연히 눈에 띈 요시노야에서 규동 한 그릇을 먹게 되었는데, 그때 느꼈던 안도감과 행복은 정말 '신의 한 수' 였습니다. 그 시절의 강한 기억과 고마운 추억이 깊게 남아있었기에,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만난 요시노야는 단순한 한 끼 식사 그 이상이었습니다. 여행은 이처럼 과거의 소중한 추억을 현재와 다시 연결해 주는 마법 같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홍콩에서 처음 만났던 기억이 삿포로의 공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꼭 거창하고 유명한 맛집만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오랜 기억을 품고 있는 익숙한 음식 한 그릇이 그 여행을 훨씬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듭니다. 이번 삿포로 여행 중 부담 없이 한끼를 해결하고 싶거나, 일본 현지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소울푸드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요시노야는 여전히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용정보

상호 : 요시노야
주소 : 4 Chome-12-1 Minami 3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3
연락처 : 81 15017949419

[집에서 즐기는 건강한 일식 한식 별미] 아삭아삭 담백한 '차돌박이 숙주 찜 & 특제 간장소스 레시피

식당에서 깔끔하게 쪄낸 고기 요리를 즐기고 나면, 집에서도 기름기를 쏙 빼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찜 요리가 생각납니다. 찜통에 숙주를 산처럼 듬뿍 올리고 그 위에 차돌박이를 가득 얹어 쪄낸 뒤, 새콤달콤한 간장소스에 콕 찍어 먹는 초간단 별미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준비재료
차돌박이 또는 우삼겹 , 숙주 1봉지, 대파,청경채
간장소스는 간장 3큰술, 식초2큰술, 설탕 또는 알룰로스 1.5큰술, 물 1큰술, 다진마늘 약간, 청양고추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겨자나 와사비를 살짝 곁들여도 좋습니다.)
조리순서
찜통에 숙주를 산처럼 듬뿍 깔아줍니다. 숙주가 익으면서 숨이 죽어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채수가 우러나옵니다.
숙주 위에 얇은 차돌박이를 서로 겹치지 않게 빈틈없이 가득 얹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센불에서 약 5~7분 동안 김이 오를 때까지 쪄냅니다.
새콤달콤 특제 간장소스 만들기 : 고기가 쪄지는 동안 간장, 식초,설탕,다진마늘, 송송 썰어둔 청양고추를 골고루 섞어 새콤달콤한 특제 간장소스를 준비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부드러운 차돌박이와 아삭한 숙주를 한꺼번에 집어, 준비한 간장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기름기는 쏙 빠지고 담백함만 가득한 최고의 별미가 완성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삼전역 멸치국수 맛집, 장수멸치국수 비빔국수 솔직 후기

문정동 중식 맛집 신동보성 짜장면·짬뽕·탕수육 후기

삿포로 스스키노 초밥 맛집, 생선 크기부터 달랐던 현지인 추천 숨은 초밥 집 (상큼 연어 샐러드 레시피)